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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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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상]죽어가는 일본 마을, 도서관이 살린다 / 정영효의 도쿄나우 케이블카, 짚라인, 흔들다리, 음식거리... 우리나라 자치단체들에서 선호하는 관광시설물이다. 지방에 잠시 근무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 새롭고, 독특한 것을 도입하고자 노력하기보다는 그저 다른 지역에서 방문객이 많다고 알려지면 무작정 도입하는 경우가 너무 빈번했다. 나 역시 시골 출신으로서 서울에서 생활하다 몇 년간 지방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 중 하나는 문화적 빈곤감이었다. 지방에서는 여가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극장을 가거나, 맛집을 가거나, 인근 명소를 둘러보는 것이 전부였다. 물론 지방에도 박물관이나 미술관과 같은 문화시설이 있지만 일단 대중교통으로는 이용하기가 너무 불편하고, 소장품의 종류나 전시회의 빈도 수가 서울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적었다. 서울과 지방의 인프라 차이도 존재하지..
저출산 40년, 다가오는 재앙(연중기획 인구 1편) | 시사기획 창 412회 (KBS 23.04.04) "많은 젊은 세대가 내가 행복하지 않았는 데 어떻게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키울 수 있겠냐고 우리 사회에 되묻고 있습니다." "출산율 0.78명. 이 수치는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압축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경쟁 사회, 피로사회, 수도권 과밀 집중, 성차별 문제, 일자리 고용 불안의 문제, 온갖 사회적 모순, 문제가 얽혀서 이제 초저출산, 초저출생 문제가 나오고 있다." [영상보기] https://youtu.be/sOROU91cIxU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은 우리 사회의 온갖 문제들이 집약된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특히 삶의 질을 평가하는 사회적 기준은 너무나도 높다. 인서울 상위권 대학 졸업, 중형차 이상 보유, 대기업 근무, 브랜드 아파트 거주, 명품 소유, 해외여행 경험 등 만약..
21년째 유령상가의 비밀, 부산 네오스포[PD수첩] 수백 개의 점포가 밀집한 건물에서 전기료가 연체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전기가 끊기고, 상가 운영이 중단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더군다나 20년 넘게 재산권 행사도 하지 못한 채로 재산세를 납부해야 하는 점주들의 사정은 정말 안타까웠다. 잘게 쪼개진 상가 소유권, 대기업의 횡포, 한전의 안이함, 행정력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피해 점주들이 공동 대응을 위해 연락이 닿지 않는 상가 소유주들을 찾고 있다고 한다. 주변에 부산 네오스포 관련하여 지인이 있다면 코멘터리 영상에 안내되는 연락처 혹은 PD수첩의 연락처를 공유하자. [영상보기] https://youtu.be/KFVfsaCgnU4 [코멘터리] https://youtu.be/H..
[추천영상] 서울/경기 지역 빌라 전세의 위험성(PD수첩: 전세왕, 천빌라 그리고 공모자들) 서울에서 집을 구해본 경험이 있다면 빌라 전세가 매우 위험한 거래라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전세보증금을 승계할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고, 전세보증금 반환으로 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 부동산 물건이 바로 빌라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살면서 개인적으로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빌라의 경우 매매와 전세의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전세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아마 빌라의 가격 하락을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불과 몇천만 원 차이로 빌라의 '임차'를 선택하는 것은 수 억 원을 빌라에 저당 잡히는 것과 다름없기에 그 리스크가 너무나 크다. 이번 주 방송된 PD수첩의 편을 꼭 시청하자. 전세 사기꾼들은 전세보증보험조차 무력화시킬 만큼 영악하고, 세입자의 간절한 보증..
[추천영상]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한국에 주는 교훈(시사기획 창 400회: 일본이 팔리고 있다) 1990년대 전 세계 가전 시장을 장악한 소니가 일본에 있었다면, 지금 우리나라에는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다투는 초대형 글로벌 기업 삼성이 있다. 그리고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할 전망이다. 그럼 이제 우리에게는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일까. 코로나 팬데믹 동안 폭등한 부동산 가격, 국내 GDP의 2배가 넘은 민간 부채 그리고 세계 최저의 출산율. 얼마 전부터 일본의 '부동산 버블'과 '잃어버린 10년'의 흔적이 대한민국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는 이러한 불안정한 시기에 일본의 경제적 성공과 몰락을 반면교사 삼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 생각된다. "1970년부터 1990년..
[추천다큐멘터리] KBS 다큐3일 📚많은 책과 다양한 인생이 흘러드는 헌책방 거리 "책갈피 사이 인생이 머무는 풍경 -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 (KBS 20090523) 다큐3일은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프로그램이다. 카메라 렌즈 뒤의 제작진의 따뜻한 시선이 화면을 통해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부산 보수동 책방 편을 보면서, 오래된 사진집을 찾아 중고책방을 주말마다 다니던 옛 시절이 떠올랐다. 어떤 새로운 사진집이 있을까, 혹시나 찾던 책이 이번에는 나왔을까. 층층이 쌓인 책더미를 뒤적거릴 때 올라오는 책 먼지 냄새는 기대와 설렘의 시작이었다. 오래된 책이 참 좋듯이, 10년도 훌쩍 지난 TV프로그램이 여전히 좋다. [영상보기] https://youtu.be/tNruIUkDvKQ
쿠팡에서 일하다 숨지다 – 스트레이트 121회 쿠팡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다룬 MBC 스트레이트 방송을 본 후 쿠팡 멤버쉽을 해지했다. 대소변을 참아가며 잠시 숨 돌릴 순간조차 없이 기계처럼 일하는 쿠팡 노동자들의 희생이 쿠팡의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 서비스에 녹아져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서글펐기 때문이다. 불과 몇 천원, 몇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경쟁으로 사람이 죽어나가는 서비스. 기업, 근로자, 소비자,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일까. [영상보기] https://www.youtube.com/live/bkOq4yZiCJE?feature=share
[추천영화] 폭스캐처(Foxcatcher, 2014)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고르는 가장 편한 방법 중 하나는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의 출연 작품을 고르는 것이다. 설령 영화가 별로이더라도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한 러닝타임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폭스캐처 역시도 영화 내용을 전혀 모른 채 주연배우 - 스티브 카렐, 마크 러팔로, 채닝 테이텀 - 이 세 명의 이름을 보고 망설임 없이 시작 버튼을 눌렀다. 재벌가 상속인이 미국 레슬링 국가대표팀을 사유화하는 과정을 다룬 매우 단순한 이야기 구조이지만, 주연 배우들의 역할에 빙의된 듯한 연기에 매료되어 영화 스토리보다는 매 장면마다 펼쳐지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특히 채닝 테이텀의 어수룩한 레슬링 선수의 연기는 관록의 두 배우(스티브 카렐과 마크 러팔로)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