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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정보

공무원 시험 - 효과적인 영어 공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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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은 대체적으로 영어과목을 가장 어렵게 느끼는 듯싶다.

 

반면에 나 같은 경우는 영어를 꾸준히 공부해왔기에 처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 영어 과목을 조금 쉽게 생각했었다. (2016년 토익 965점/2018년 토익 960점)

 

그러나 막상 시험을 치르고 난 후 내가 크게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무원 시험의 영어과목은 다른 영어 시험과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9년 국가직/지방직 75점 -> 2020년 지방직 85점, 국가직 90점) 

 

우선 일상 영어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을 출제한다. 물론 단어 수준의 편차는 매우 크다. 어느 해는 중/고등학교 수준에서 출제되다가 어느 해는 고전 영미소설에서 나올법한 형용사가 출제되기도 한다.

 

그리고 독해 지문이 다소 난해하다. 글의 수준이 높아서가 결코 아니다. 가끔은 한글로 번역된 글을 읽어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들이 출제된다. 보통 이런 경우는 억지스럽게 문제를 구성하다 보니 문체가 매끄럽지 못해 글을 이해하기 어려울 뿐이다. 

 

문법의 출제 범위 또한 매우 넓다. 보통  수 일치, 시제, 분사, 관계대명사, 도치 등이 주로 출제되나 가끔 난도 조정을 위해 잘 사용하지 않는 문법을 출제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 압박이 크다. 20문제를 풀이하는 데 보통 수험생들은 25분~30분을 사용한다. 문제당 겨우 1분 30초 만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영어과목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

 

영어에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진 수험생'과 영어에 '기초가 없는 수험생'들은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단어 암기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제외한 영역이었다. 어차피 쉬운 단어가 출제되거나 문장 해석으로 추측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닌 이상 무작정 기출 단어를 외우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문법은 정확히 내용을 파악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맞힐 수 있기에 문법 공부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세웠다. 

 

즉 영어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문법에만 집중하면 최소 영어 과목에서 80점 이상을 안정적으로 득점할 수 있다. 어차피 단어, 숙어, 생활영어는 많아야 4문제 이하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영어에 기초가 없는 수험생들은 기초 문법과 단어/숙어 암기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문법 문제의 문장조차 정확히 해석하지 못한다면 독해 풀이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영어에 기초가 없는 학생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부분은 정확히 문장 해석을 하지 않고 어떤 풀이 기법을 통해 정답을 추측하려는 시도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한 실력이 아니다. 이런 풀이 방식은 문장이 조금만 어렵게 나오면 점수 등락폭이 클 확률이 매우 높다.

 

물론 독해에서 '빈칸 넣기'의 경우 앞뒤 문장만을 보고 답을 추론하거나, '글의 순서 연결' 문제처럼 접속사 혹은 대명사를 통해 답을 추론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수험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풀이 요령이지 진정한 본인의 실력이 아니다.

 

<기초문법 학습이 최우선>

우선 영어에 전혀 기초가 없는 수험생의 경우 영어 문법 강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다른 과목의 경우 독학으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영어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독학으로 공부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때문에 꼭 공무원 문법 강의가 아니더라도 Grammar in Use와 같은 기초 영어 과목 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영어 공부를 처음 시작한다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반드시 언어 사용의 규칙인 영문법을 이해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영문법은 국어 문법과 비교했을 때 매우 단순하다. 예를 들어 이동기 강사의 '영어 핵심 문법 100'이라는 교재가 있다. 즉 100개의 영문법만 정확히 이해만 한다면 공무원 시험 영어의 독해 지문을 해석하고 문법 문제를 푸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100개 문법을 익히는 데 길게 잡아도 하루에 5개씩 학습하면 20일이면 충분하다.

 

<무작정 시작하는 단어 암기 금지>

영어단어를 무작정 외워서는 안 된다. 이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학습방법이다. 우리가 언어를 배울 때 단어를 따로 외우지 않는다. 보통 일상생활, 독서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영어 단어 학습도 이와 비슷하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접하는 모르는 단어만 따로 단어장을 만들어 외우면 된다. 그리고 공무원 시험에서 출제되는 어려운 단어는 외우지 않아도 된다. 기출된 단어가 다시 출제된다는 보장도 없고 무엇보다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져 문장 구조를 파악할 정도가 되면 주어/동사만으로 문장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즉 영어에서 형용사/부사는 문장의 의미를 꾸며주는 수식어이기 때문에 설령 형용사/부사 단어를 모르더라도 문제 풀이하는 데 거의 영향이 없다. (부정 부사의 경우 문장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으나 영어에서 사용되는 부정 부사는 매우 한정적으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어느 정도 영어문법에 대한 기초를 쌓았다면 기출문제 풀이를 시작하면 된다.

 

<문제풀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100% 이해가 필수>

여기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문법 문제이든 독해 문제이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독해의 경우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 실력이 점차 늘어갈수록 독해 속도는 자연스럽게 증가하므로 처음에 독해 지문을 읽는 데 5분 이상이 걸리더라도 괜찮다. 몇 달간 독해 지문을 꾸준히 읽는 연습을 하다 보면 1~2분 이내로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그리고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 지문은 버려도 된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영작문에서 삽입구를 사용하는 경우 콤마를 넣어 문장 구조를 읽기 쉽게 구성한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에서는 의도적으로 콤마를 제외하여 문장구조를 매우 헷갈리게 만든다.)

 

문법 문제를 풀이할 때는 선지에서 사용된 문법 유형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틀린 문법이 사용됐을 경우 이를 본인이 정확히 수정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해야 실제 시험에서 틀린 부분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영어 문법 기출 문제를 공부하며 정리한 오답노트이다.

끝으로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영어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법'이라는 것이다. 토익, IELTS, GMAT 등 다양한 영어시험을 준비해본 경험상 문법은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초 지식이다. 만약 문법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경우 독해지문을 수십번을 읽어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문법에 대한 학습이 충분이 되어 있다면 어떤 지문이 나오더라도 독해가 가능하다. '단어 암기량'과 '독해실력'이 비례할 것이라는 것은 엄청난 큰 착각이다. 단어를 모르더라도 사전을 활용하면 그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단어만을 알고 문법을 모를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영어에 기초가 없다면, 고민하지 말고 영문법 강의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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