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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정보

공무원 시험에서 수험기간이 늘어난다면 '공부 방법'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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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정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며 종종 안타까운 사연들을 볼 수 있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하거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원 수업 혹은 인강을 못 듣는 친구들. 그리고 힘든 육아 중에도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맘시생, 퇴근 후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직장인 수험생들. 자랑할만한 점수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학원/인강 수업 없이 독학으로 국가직/지방직 시험 필기합격한 내 경험이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이 글을 작성해본다.

공무원 시험 관련 커뮤니티를 둘러 보며 처음 들었던 생각은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장수생을 폄하하는 말이 아니다. 무작정 '열심히'만 하는 그들의 노력에 안타까운 마음이 훨씬 더 크다.

 

공무원 시험 커뮤니티에 자주 보이는 질문들 - '하루에 보통 몇 시간 공부하세요?', '기출 회독은 몇 번 하세요?, '어디서 공부하세요?' 이런 유형의 질문들을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공부는 자신의 상황과 능력에 맞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곰곰이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공부를 해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번이라도 자격증 시험이든, 토익이든 제대로 공부를 해서 목표를 달성했던 수험생들은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알고 있으므로 위와 같은 질문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2년 이상 장수생이라면 반드시 본인의 공부 방법을 공무원 시험 합격생 혹은 주변에 공부를 잘하는 지인을 통해 점검을 받아봐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계속 노력만 한다면 성과 없이 또다시 1년을 허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커트라인이 낮은 직렬을 준비하는 수험생 중 공부 방법이 막연하다면 한국사, 행정학, 행정법은 '기출풀이 - 오답정리 - 기출 OX - 동형 모의고사' 이것만을 반복하자.

 

이 과정의 핵심은 단 하나이다. '기출 문제를 모두 암기'하는 것이다.

 

 

공무원 시험 준비는 기출 문제 풀이부터 시작

1년 6개월 정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며 종종 안타까운 사연들을 볼 수 있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하거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원 수업 혹은 인강을 못 듣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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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문제를 회독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우선 기출문제를 풀면서 확실히 아는 것은 선지에 'O', 모르는 것은 '?' 표시를 한다.

 

2) 1 회독이 끝난 후 '?' 표시된 선지가 포함된 문제는 전부 다시 풀어 본다. (그리고 확실히 이해했다고 판단되는 선지만 'O'로 수정한다.)

 

3) 2 회독을 시작하면서 앞의 단계를 반복한다. 

 

4) 3 회독을 했더라도 여전히 '?'가 남아 있는 선지들이 있을 것이다. 그럼 이때부터 오답노트를 작성한다.

 

5) 4 회독부터는 '?'표시된 문제를 풀고 바로 오답 노트를 작성한다. 그리고 다음날 공부 시작 전 전날 작성한 오답노트를 복습하고 문제풀이를 진행한다.

 

6) 본인이 확실히 암기가 됐다고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기출 회독을 중단한다. 

 

7) 그리고 기출 OX 풀이 + 기출OX 오답정리(처음 본 선지 혹은 암기하지 못한 선지를 정리)를 새롭게 시작한다. 기출 OX도 회독이 마무리되면,

 

8) 동형 모의고사 풀이 + 동형 모의고사 오답정리를 시작한다.

 

9) 그리고 시험 직전 기출OX와 동형모의고사 중심으로 오답노트를 회독한다. (기출 문제를 풀이하면서 작성한 오답노트는 짧은 기간에 모두 읽기에는 분량이 너무 많고, 어차피 기출 OX와 동형 모의고사에서 본인이 암기하지 못한 내용이 중복되기 때문이다.) 

 

아래는 내가 기출문제를 풀면서 정리한 과목별 오답노트이다.

 

행정법은 선지가 거의 그대로 출제되므로 기출 선지를 그대로 옮겨 적어도 무방하다.
한국사는 동일한 내용이 사료로 제시될 때도 있고, 선지로 출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기와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해야한다.
행정학은 특정 개념이나 이론에서 세부 내용이 다양하게 출제되므로 기출 선지보다는 기출문제와 관련된 내용 전체를 정리해야 한다.

오답정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상관없다. 본인이 기억하기 가장 편한 방식을 택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암기과목인 -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 이 세 과목만큼은 단순한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꼭 권하고 싶다.

 

처음에는 방대한 범위에 막막함을 느낄 수 도 있다. 그러나 단언컨대, 이 기출문제와 오답노트 작성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이것은 암기한 내용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기출 OX와 동형 모의고사까지 완료하면 그동안 암기한 내용이 더욱더 또렷해져 있음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 시험은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부분 '일치/불일치'를 판단하는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즉 관련 내용을 암기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암기'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반복' 뿐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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