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정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며 종종 안타까운 사연들을 볼 수 있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하거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원 수업 혹은 인강을 못 듣는 친구들. 그리고 힘든 육아 중에도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맘시생, 퇴근 후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직장인 수험생들. 자랑할만한 점수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학원/인강 수업 없이 독학으로 국가직/지방직 시험 필기합격한 내 경험이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이 글을 작성해본다.
공무원 시험에서 기본서를 꼭 먼저 봐야 할까?
직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본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바로 기출풀이에 집중하는 것이 수험기간을 줄이는 데 더 효율적이다.
특히 커트라인이 낮은 직렬을 준비한다면 더욱 기출 문제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
예를 들어 기본서를 1회독하고 기출 문제를 푼다고 가정하자.
얼마나 많은 수험생들이 1회독으로 기본서 내용을 이해하거나 암기하고 있을까?
그리고 기출 문제를 풀고 나서 이해가 가지 않을 경우 다시 기본서를 보게 된다.
어차피 이해하지 못한 문제/개념/이론이 있을 경우 기본서를 다시 봐야 한다면 바로 기출 문제를 푸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나 역시 처음에는 기본서를 1번 읽고 기출 풀이를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사나 행정학의 기본서는 기출 해설을 목차별로 다시 모아둔 것에 불과했다. (그리고 영어와 행정법은 기본서조차 사지 않고 바로 기출 문제 풀이를 시작했다.)
기출 문제집의 해설도 내용을 이해하기 충분할 정도로 자세하기 때문에 기본서와 내용상 차이가 거의 없다.
영어에 기초가 없는 수험생들은 문법책을 사서 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국어,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은 기본서 없이 기출문제 풀이를 바로 시작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은 어차피 암기 과목이므로 기본서의 중요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다들 공감하리가 생각된다.
그럼 국어조차도 기본서를 보지 않아도 될까.
내 생각은 역시 '필요 없다'라는 결론이다.
기출 문제집을 풀고 나서 내가 모르거나 암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문법, 어휘 등을 기출 해설집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직접 정리했다.
이 문서에는 모의고사 오답 정리 부분이 포함되어 있어 40페이지 정도이지만, 문법/어휘/고전문법과 관련된 내용은 30페이지에 불과하다.
즉 오답정리를 하면서 '나만의 기본서'를 만드는 것이 - 기본서 회독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내용 암기도 더 수월한 - 효과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최종 마무리를 하면서 아래와 같이 다시 내용을 한번 정리했다.
기본서가 완전히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독학을 하면서 내용 이해가 어렵다면 기본서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어떤 내용인지도 모른 채 기본서부터 시작하는 것보다는, 기출 문제를 우선 풀고 기본서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목적지를 찾아갈 때 지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출발 전에 지도 전체를 살펴보고 길을 떠나지는 않는다. 일단 대략적인 방향만을 정하고 길을 잃었을 때 지도를 다시 펴고 필요한 부분만 확인한다. 공무원 시험도 비슷하다고 본다. 우리가 기본서의 모든 내용을 굳이 볼 필요는 없다. 일단 문제를 풀다 보면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고 그때 기본서를 펴도 늦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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