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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정말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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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그동안의 삶의 과정을 살펴보면 꽤나 강인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를 통해 문 대통령이 언성을 높이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모습을 찾아보기란 거의 어렵다.

 

아마도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인물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그의 성격을 가늠해 볼 수 있었던 장면은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였다.   

그는 장례를 치르며 단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으며(최소한 미디어에 노출된 순간 만큼은), 조문하러 온 이명박에게도 고개를 숙이며 예를 갖췄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분노와 슬픔에 감정을 다스리기 힘들었을 텐데도 그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러한 그의 평소 모습에 비추어 봤을 때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의 바탕에는 사안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싶다.

'당장은 어렵고 힘든 순간이다 하더라도 결국은 밝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랄까.

 

지난 취임 2주년 대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 현재 경제 상황을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상황이나 실제 국내/외 여러 경제 지표를 살펴보더라도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는 그의 평소 성격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경제 정책과 관련하여 문재인 대통령의 또 한 번의 긍정적인 해석이 자칫 국민들의 반발과 언론/야권의 공격의 빌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냉정하게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 메시지 전달 능력은 그렇게 탁월하지 않다.

 

워낙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화법을 평소 사용해 왔기에, 대중들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자극적이고, 강한 메시지가 필요한 정치인의 화법이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대중의 관심이 높고, 현재 정부의 정책방향과 관련된 것들을 추려서,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는 그러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조국 전 장관 이슈로 대통령 지지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생방송이라는 특성 상 어떤 대화가 오고 갈지를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험칙상 성난 군중들에게는 진솔한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가 더 많기에 이번 국민과의 대화가 더욱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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