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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정보

공무원 시험 장수생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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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무원 커뮤니티에서 한 장수생의 사연을 읽었다.

 

5년을 넘게 공부했는 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왜 공무원 시험에서는 1년도 채 걸리지 않고 합격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누구는 몇 년이 걸려도 합격하지 못하는 걸까?


냉정하게 말해서 장수생들은 학습능력이 합격생들에 비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장수생들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인간이 가진 다양한 능력 중 학습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일 뿐이다.

공무원 시험은 과목과 범위가 정해져 있고, 심지어 기출 문제가 반복되어 출제되는 시험이다.

즉 일정 시간 이상 공부했을 때 일정 수준의 점수가 당연히 나와야 한다.

암기 위주의 공무원 시험과 달리 추론/해석 능력을 요구하는 수능조차 중상위권 학생들은 재수를 하는 경우에도 점수가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들은 평균 이상의 학습능력을 갖췄고, 수능 공부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했기 때문에 반복해서 수능에 응시하더라도 중상위권 점수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장수생들은 합격권 점수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단지 부족한 학습능력을 보충하기 위해 합격생들 보다 더 많은 학습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LEET, MEET와 같은 시험은 몇 년을 준비해도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다. 추론, 해석과 같은 높은 수준의 사고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공무원 시험은 국어와 영어를 제외하고 100% 암기 시험이다. 즉 반복해서 학습할 수록 성적이 상승되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장수생들은 냉정하게 자신의 부족한 학습 능력을 인정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각오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합격한 사람들의 '수험기간'을 자신의 것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학습 능력'을 비교해서 본인의 학습 능력을 객관화 해야 한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열망이 확고하다면, 몇 년이 걸리더라도 합격하면 된다.

물론 장기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크다.

하지만 본인의 꿈을 실현할 수만 있다면, 몇 년이 걸리든 무슨 상관이 있는가.

경제적 비용이 부담된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남는 시간에 공부하면 된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다.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본인의 노력 외에는 없다. 

 

장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다음과 같다.


1) '비효율적인 학습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 핵심이다. 반드시 본인의 학습 방법을 합격생(국가직, 지방직에서 연속으로 고득점 했거나 재시 후에도 꾸준히 고득점을 받았던 사람으로) 혹은 강사를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 장수생은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비효율적인 방법에는 교재, 회독방법, 학습 범위, 복습, 내용 요약 등 수험과 관련된 모든 것을 의미한다.

2) 본인의 노력 수준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수험기간 동안 매일 8-9시간 정도 공부를 했다. 그리고 합격까지 1.5년 정도 걸렸다. 장수생의 경우 하루에 10시간 미만으로 공부한다면 당연히 학습시간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합격점수(합격을 위한 학습량) = 학습능력 * 공부시간’ 이다. 본인의 학습능력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지금보다 공부 시간의 투입량을 더 늘려야 한다.

3) 학습범위를 줄여야 한다. 본인이 준비 중인 직렬의 기출을 완벽히 파악해야 한다. 즉 10년 치 기출을 반복해서 풀었을 때 거의 틀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단계까지 오르지 못하고 다른 직렬의 기출을 푸는 것은 필수과목을 완성하지 않고 선택과목까지 공부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마지막으로 장수생들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왜 선택했는가’, ‘왜 하고 싶은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을 구한 후 수험생활의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단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직업으로서 선택했다면, 빨리 다른 직업을 찾는 것이 훨씬 낫다. 최저시급으로만 계산해도 1년이면 몇 천만의 기회비용 발생하고, 수험생활에 드는 비용까지 계산하면 금전적 손실이 훨씬 커진다. 하지만 행정전문가로서의 성장, 직업 안정성, 지역사회 발전 등 공무원으로서 확고한 포부가 있다면, 나이나 응시 횟수에 구애받지 않고,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 공무원에게 늦게 입직해서 손해 보는 것은 부족한 ‘호봉’ 외에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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