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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정보

공무원 시험 독학 (국가/지방직) 합격 후기(학원X/인강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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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정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며 종종 안타까운 사연들을 많이 봤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하거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원 수업 혹은 인강을 못 듣는 친구들. 그리고 힘든 육아 중에도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맘시생, 퇴근 후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직장인 수험생들. 자랑할만한 점수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학원/인강 수업 없이 독학으로 국가직/지방직 시험 필기합격한 내 경험이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이 글을 작성해본다.

 

독학으로 1년 6개월 만에 올해 지방직(총점 455/조정 385)과 국가직(총점 405/ 조정 379) 공무원 필기시험을 모두 합격한 후 공무원 시험 준비 방법과 관련하여 글을 꼭 쓰고 싶었다.

 


그동안 공무원 시험과 관련된 여러 커뮤니티를 쭉 살펴보았지만 수험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은 거의 없고, 온통 의미 없는 지적을 하거나 남의 이야기를 전하는 글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어제 읽은 어느 맘시생의 공부 방법에 대한 질문에 달린 ‘의지가 부족하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 ‘가능성이 별로 없다’ 등 질문과 관련 없는 댓글들이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 이유다.

난 이 맘시생의 의지나 열정은 어느 수험생 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며 시간을 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다는 것은 함부로 폄하될 수 없는 엄청난 의지와 노력이 있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독학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단기에는 지방직 시험을 본 후 등수 확인을 위해 처음 가입했었다.


우선 공부는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의 유형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게 자신의 학습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커트라인이 낮은 직렬은 학습 범위를 좁혀 수험 기간을 최대한으로 줄여야 한다.

굳이 인강이나 학원 스케줄처럼 기본서부터 필기노트 회독까지 고득점을 위한 공부 방법을 따를 필요가 없다.

올해 서울시 사회복지직 커트라인은 341점 정도이므로 전 과목에서 평균 75점 정도면 대략, 이 커트라인에 가까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즉 과목당 5문제를 풀지 못하고 찍어도 필기 합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난 기출 문제만 봐도 해당 점수 획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공무원 시험은 기출 문제에서 약 70~80%가 반복 출제되기 때문이다.

즉 기출만 완벽히 파악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평균 75점 이상 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작년부터 철저히 기출 문제만 풀었고, 마무리는 기출OX 와 동형모의고사로 시험을 대비했다.

기본서를 보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공무원 시험은 개념/이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추/추론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목당 20문씩 총 100문제를 100분 안에 풀어야 하는'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추론이 아닌 '암기'가 핵심이다. 문제를 읽고 선지에서 답을 바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지방직 행정법의 경우 내 기억이 맞는다면 기출에서 100% 출제됐다. 그마저 내가 틀린 한 문제는 바로 직전 국회직에서 나왔던 선지였다.

시험장에서 행정법 풀이 방식은 아주 단순했다. 선지 4개를 보고 기계적으로 O, X를 표시하면서 풀었다. 이 방식이 가능했던 것은 이미 기존에 암기하고 있던, 눈에 익은 선지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본서를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면 다시 한번 본인의 목표 점수를 생각해 보면 좋을 듯하다.

국가직과 같은 고득점이 아닌 평균 75점 이상이다. 기출만 완벽히 암기한다면 70점 이상을 받을 수 있음에도 어려운 문제를 맞히기 위해 공부 범위를 넓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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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기출 풀이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까.

우선 국가/지방직 9급부터 부담 없이 풀어 보는 것을 권한다. 보통 3번 정도 회독하면 확실하게 아는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단계가 지나면 국가/지방직 9급 오답을 포함해 국가/지방직 7급 풀이를 시작하고 다시 한번 확실히 아는 문제와 반복적으로 틀린 문제를 구분하여 표시하고, 최종적으로 국가/지방직 오답과 국회직, 법원직의 기출을 푼다.

 

본인의 시간적 여유에 따라 기출은 10년 치, 7년 치, 5년 치로 범위를 정하면 된다. 그리고 역순으로 풀어야 한다. 최신 출제 경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꼭 '2020년부터 2010년' 역순으로 기출 풀이를 진행하자.

위에서 복잡하게 설명했으나 회독 순서는 아래와 같다.

1)국가/지방직 9급
2) 국가/지방직 9급 오답 + 국가/지방직 7급
3) 국가/지방직 9급 오답 + 국가/지방직 7급 오답 + 기타 직렬(국회/법원직) 
4) 국가/지방직 9급 오답 + 국가/지방직 7급 오답 + 기타 직렬(국회/법원직) 오답 

이 회독 패턴을 반복하면 어느 정도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고, 대략적인 기출 문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확실하게 이해했다고 판단되는 문제만을 제외하고, 그렇지 않은 문제는 계속 반복해서 풀어야 한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어느 정도 기출 문제에 익숙해졌다면,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은 선지OX 와 동형 모의고사를 풀면서 마지막 시험대비를 하면 된다. (난 행정학 OX는 풀지 않았다. 행정학의 선지는 워낙 다양하게 변형되므로 선지를 암기하기 보다 핵심 키워드와 내용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정학 역시 반복 출제되는 경향이 강하므로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OX 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에는 과목별로 좀 더 구체적인 공부 방법을 포스팅할 예정이다. 

그리고 당부하고 싶은 것은 커뮤니티에 달린 댓글들을 꼭 구별해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온통 부정적인 태도와 직접 경험하지도 않고 남의 이야기를 전언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읽었던 글을 작성한 맘시생 분의 경우 과락인 과목도 있었다. 그러나 사회복지학개론 점수는 90점이었다. 본인의 노력으로 해당 과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맞았다는 것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 좀 더 효율적으로 준비한다면 다른 과목에서도 충분히 높은 점수를 맞을 수 있는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설령 다른 과목들의 점수가 낮다고 비관하거나 의욕을 잃지 않았으면 싶다. 본인의 노력과 의지가 뒷받침되고,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찾는다면 설령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일정 점수 이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공무원 시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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